자동차 이야기

차긁혔을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만화상사 2020. 5. 20. 14:52

 

 


 

 

안녕하세요. 만화상사입니다.

졸린 눈을 비비며 나서는 출근길,

차를 타러 주차장에 내려갔는데 차가 망가져 있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지난밤까지 멀쩡했던 내차가 긁히거나

깨져 있으면 정말 속상할 텐데요.

게다가 가해자가 연락처를 남기거나 사과를

하지도 않고 도망쳤다면 더욱 화가 납니다.

 

급하게 출근이나 외출을 해야 하는 상황에

갑자기 이런 상황을 맞이하면 당황해서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요.

그러다 유야무야 시간이 지나 충분한 증거 자료를

확보하지 못해 자비로 차량을 수리해야 하는 속 쓰린

상황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누군가 내 차를 긁고 도망친

열 받는 상황,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차가 망가진 것을 발견했을 때는 먼저 차를

움직이기 전에 사진을 찍어두는 곳이 좋습니다.

차량이 정확히 어떤 위치에 주차돼 있었는지,

어느 방향을 어떻게 긁혔는지 확인하며

추후에 CCTV나 블랙박스를 확인할 때

용의 차량을 추정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진은 멀리서 전체 정황을 볼 수 있도록 한 장,

가까이서 파손 부위를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한 장을

찍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가까이서 파손 부위를 촬영하면

가해 차량의 색상이나 높이 등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당장 차를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차를 움직이지 않고 현장을 보존하고

바로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면 이동 전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평소 주차를 하지 않던 외부 주차장에서

겪은 사고라면 정확한 주차 위치를 기억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주차 위츠를 따로 기록하거나

사진으로 찍어 남겨두면 좋습니다.

 

 

 

차량에 주차 중에도 영상을 찍는 상시 전원

블랙박스가 장착돼 있다면 블랙박스를 우선

백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블랙박스들은 화질이 뛰어난

대신 영상 용량이 커 저장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나중에 다운로드 받아야지'라는

생각으로 블랙박스를 제때 백업하지 않으면

이내 영상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블랙박스는 보통 마이크로 SD 카드에 영상을

저장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쉽게

영상을 백업할 수 있습니다.

무선 다운로드 기능이 탑재된 블랙박스라면 더 간단하게

다운로드가 가능하니, 출발 전 반드시 영상을 저장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설령 블랙박스에 가해 차량의 차량번호가

제대로 찍히지 않았더라도 차종과 주차 위치 등을

특정하는 것만으로도 추후 가해자를 찾기 수월해집니다.

 

 

 

이처럼 세워진 차를 파손한 뒤

차주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도망치는 경우를

'물피 도주'라고 부릅니다. 인명에 해를 가한 뒤

도망치는 '뺑소니'와 비슷하지만,

인사 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물적 피해만

발생했다는 점에서 뺑소니와 구분됩니다.

 

과거에는 물피도주에 대한 형사 처분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2017년 6월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물피도주 가해자에 대한 형사 처분이 이뤄지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따라서 경찰신고를 통해 가해자를 찾으면

벌금과 벌점 등 형사 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노상 주차로 물피도주 처벌이 어려운 상황이더라도

경찰에 교통사고 접수를 하는 것이 좋은데요.

해당 주차장과 주변 도로 CCTV, 인접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의

열람을 도와주기 때문에 빠르게 가해자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백업한 피해 차량의 블랙박스, 경찰의 도움으로 추적하여

가해차량을 특정하게 됩니다.

차량 번호가 제대로 찍히지 않은 경우에는

해당 차량을 찾아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해 차량의 차량 번호가 정확하게 나온 영상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해 차량을 특정했다면 이후의 해결은 수월합니다.

경찰을 통해 가해 운전자와 접촉해 민사 상 손해배상을

청구하거나, 보험 처리를 통해 파손된 차량을 수리하면 됩니다.

대물 보험으로 사고 처리 시 차량을 수리 한 뒤

실비로 보상받거나 대략적인 수리비 견적에 준해

현금으로 보상받는 미수선 처리 중 선택할 수 있어요.

 

 

 

속상한 물피도주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주차 시 블랙박스와 CCTV를 잘 확인하는 것입니다.

주변 차량이 자주 바뀌거나 낯선 곳에 주차한 경우

블랙박스의 상시전원 녹화를 활성화해 주차 중

사고 발생 시에도 증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올바르게 주차하는 것입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고 해서 주차면이 아닌 곳에

차를 대거나 주차 구획을 넘어선 경우,

이중주차나 불법 주차를 한 경우에는 설령 가해자를

찾더라도 피해자의 잘못된 주차에 대해 일부 과실이 인정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는 주차 시 서로가 조금 더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입니다.

기둥이나 벽면 이근에 주차 시에는 차를 최대한

붙여 다른 차가 드나들거나 승객이 타고 내리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주고, 주차면 정중앙에 올바르게

차를 세워 다른 차의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아야 합니다.